‘타율 .127 부진’ 오그레디, 21일 만에 1군 선발출장 “어쨌든 살려야 한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3 16: 28

“어쨌든 오그레디가 잘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내 역할이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격파트에서 오그레디가 컨디션이 괜찮고 오늘 상대 선발투수가 어린 투수여서 선발로 내보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이원석이 지난 경기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다”라며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21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김인환(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오그레디(좌익수)-최재훈(포수)-유로결(중견수)-오선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OSEN DB

오그레디는 올 시즌 17경기 타율 1할2푼7리(63타수 8안타) 8타점 OPS .335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지난 11일 다시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1타점 OPS .610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 대타로 나설 뻔했던 오그레디는 8회 이진영과 유로결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면서 대타로 나가지 못했다. 대신 최재훈이 대타로 나서 번트를 시도했다가 아웃되고 말았다. 최원호 감독은 “어제 오그레디를 대타로 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타가 나와서 급하게 다시 불러들였다. 거기서 강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오그레디를 대타로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오그레디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은 “2군에서 기술적으로 조정을 거쳤다. 스윙이 짧게 나오면서 공에 컨택이 안됐는데 팔로스로를 길게 가져가면서 공에 맞는 면적이 넓어졌다. 연습 때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경기에서는 그만큼은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오그레디는 그래도 조금 더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최원호 감독은 “타격을 했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격은 정말 한순간에 잡힐 수 있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투수는 공 하나를 잘 던졌다고 좋아지지 않는데 타자는 정말 하나만 나와도 순식간에 몰아치는 경우가 있다”라며 오그레디의 반등을 기대했다. 
오그레디의 기용법을 고민한 최원호 감독은 “오그레디를 그냥 쭉 내보내는게 좋을지, 아니면 상대투수에 따라 넣었다 뺐다 해줘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오그레디가 잘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내 역할이다. 오그레디를 살리는데 초첨을 둬야한다. 2군에서도 정말 열심히 타격연습을 한 선수다.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오그레디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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