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1군에 이어 2군에서도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김유성은 13일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95개로 5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볼넷 4개로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았다.
1회 송찬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도루 실패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김유성은 김주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주형과 김범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성진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 종료.
2회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강민균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권동혁을 루킹 삼진, 엄태경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득점권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송찬의를 중견수 뜬공, 김주성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이주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여기서 김범석을 3루 땅볼 유도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김성진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뒤 허도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강민균을 좌익수 뜬공, 권동혁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첫 실점했다. 엄태경에게 우전 안타, 송찬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주성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중간에 폭투도 있었다. 무사 만루에서 이주형을 만나 9구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 밀어내기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범석을 유격수 뜬공, 김성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유성은 2사 만루에서 최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지강이 허도환을 삼진 잡아 김유성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95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7.9%로 높지 않았다. 1군에서 드러난 제구 문제가 이날 퓨처스 경기에도 드러났다.
김해고 시절 2021년 NC 1차 지명을 받았으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초유의 지명 철회를 당한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고,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2023년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은 뒤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달 28일 문학 SSG전에서 8회 구원으로 나서 1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4일 잠실 한화전에서 5회 투입됐으나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군 2경기 평균자책점 22.50으로 2이닝 동안 볼넷 7개로 제구가 무너졌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이어간다.
이날까지 퓨처스리그 4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55로 준수하지만 17⅔이닝 13볼넷으로 제구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