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고비에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넘지 못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훌리오 유리아스에 이어 더스틴 메이도 김하성에게 맞고 강판됐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메이를 상대로 3회 3루 땅볼,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2사 1,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이와 6구까지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낮게 들어온 96.2마일 싱커를 받아쳐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연결했다. 2타점 동점 2루타.
메이는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5승이 유력했지만 김하성에게 동점타를 맞고 내려갔고, 덕아웃에서 화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노디시전.
김하성이 다저스 선발을 끌어내린 건 이날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홈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김하성은 5회 2사 만루에서 커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를 4-1로 벌린 적시타. 커쇼는 4⅔이닝 4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시즌 2패째.
이어 8일 다저스전에도 김하성이 다저스 선발을 강판시켰다. 6회 2사 1루에서 김하성은 유리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유리아스는 투구수가 86개로 많지 않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요건을 안고 내려갔다. 다저스가 5-2로 역전승하며 유리아스는 패전을 면했다.
그로부터 5일 만에 김하성이 메이를 끌어내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이어진 7회 수비에서 구원 팀 힐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맞아 2-4로 패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2루타를 빼면 6타수 무안타로 타자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최근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19승20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3연승을 거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24승15패)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