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시즌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최근 25경기 연속 무실책 행진이 끝났다. 1루수 맷 카펜터(38)의 포구가 아쉬웠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FA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합류로 올해 포지션을 2루로 옮긴 김하성의 시즌 3번째 유격수 출장 경기였다. 보가츠가 이날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을 가지면서 김하성이 유격수로 들어갔다.
2회 1사 1,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땅볼 타구를 잡아 6-4-3 병살로 연결한 김하성은 4회 미겔 로하스의 강습 타구를 백핸드로 원바운드 캐치였다. 타구 속도 105.1마일(169.1km)로 안타 확률 63%.
까다로운 타구를 기막힌 순발력으로 잡아낸 김하성은 1루로 바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끝에 살짝 떨어져 바운드됐고, 1루수 카펜터가 놓치면서 뒤로 빠뜨렸다. 김하성의 시즌 2호 실책.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2회 포구 실책 이후 첫 실책으로 25경기 연속 무실책 기록이 끊겼다. 아웃카운트 기준 300⅓이닝 연속 무실책이었다.
1루수 카펜터의 포구가 아쉬웠다. 송구가 끝에 떨어지긴 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미트를 앞으로 쭉 내밀거나 숏바운드로 포구 처리가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운드된 송구는 대부분 던진 선수 실책으로 기록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 카펜터는 통산 173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내야수. 유격수를 뺀 내야 나머지 3개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최근에는 지명타자 출장 비율이 높다. 올해 30경기 중 1루수로 7경기(6선발)째 출장이었다.
억울한 실책의 아쉬움을 타석에서 만회했다. 다저스 우완 선발 더스틴 메이 상대로 3회 3루 땅볼, 5회 유격수 땅볼 아웃됐지만 7회 2사 1,3루 찬스에서 좌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2-2 동점을 만든 결정적 한 방. 이 타석 전까지 메이 상대로 10타수 1안타 3삼진으로 고전했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메이를 끌어내렸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7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맞고 2-4로 패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19승20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