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침묵, 에인절스는 행운의 9회 역전극...2연패 탈출 [LAA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13 11: 05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침묵했다. 하지만 팀은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2할8푼9리 OPS는 .884가 됐다.
앞선 11일 휴스턴전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날은 침묵했고 볼넷 2개만 얻어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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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3회초 2사 1,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완 로건 앨런의 바깥쪽 스위퍼에 타이밍을 완전히 놓치면서 헛스윙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는 6구 째 파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스윙 과정에서 배트가 포수 캠 갤러거의 미트에 맞으면서 포수 타격방해로 1루에 출루했다. 이후 무사 만루 기회까지 만들어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7회초 무사 1루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냈지만 추가점이 터지지 않았다. 3-4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에서는 클리블랜드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91.8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9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기적이 찾아왔다. 오타니 이후 앤서니 렌던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헌터 렌프로가 2루수 땅볼을 때렸는데 클리블랜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홈 승부를 선택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병살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에인절스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브랜든 드루리의 희생플라이로 5-4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이 점수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2연패를 탈출하며 21승18패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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