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배지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배지환은 지난 11일 콜로라도전 대타로 나서서 2루타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이날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다시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시즌 타율은 2할5푼, OPS도 .646으로 상승했다.
배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출한 뒤 오스틴 헤지스의 유격수 땅볼로 배지환은 3루에 도달했다. 그리고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서 득점까지 올렸다. 전진수비까지 했던 볼티모어 수비진이었지만 배지환의 스피드가 이를 이겨냈다.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정타를 만들었지만 범타가 됐다. 브래디쉬의 초구 83.2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1로 다시 앞서나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지환은 좌완 대니 클룸과 8구 승부 끝에 87.3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값진 안타. 그러나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이 됐다. 시즌 3번째 도루 실패.
3-6으로 추격하던 9회초 2사 1,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을
피츠버그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접전 끝에 8회 대거 3실점 하는 등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1-1로 맞서던 7회초 코너 조의 솔로포로 2-1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7회말 1사 후 세드릭 멀린스와 애들리 러치맨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2-3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결국 8회말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오스틴 헤이스에게 안타, 군나르 헨더슨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호르헤 마테오를 배지환이 병살타로 연결시켜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테린 바브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세드릭 멀린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졌다.
한편, 볼티모어 멀린스는 3회말 우전안타(단타), 5회말 3루타, 7회말 2루타, 그리고 8회말 홈런까지 뽑아내면서 힛 포 더 사이클 진기록을 작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