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필승조" 박명근 향한 염경엽 감독의 극찬, 최종 목표는 박명근 신인왕 등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13 11: 00

염경엽 LG 감독은 신인 사이드암 박명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라온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명근은 키 174cm 75kg의 작은 체구에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주무기. 두둑한 배짱은 단연 돋보인다. 위기 상황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다.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정면 승부를 펼친다. 
박명근은 12일 현재 1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맹활약 중이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 OSEN DB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고교 시절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멘탈이 좋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그러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게 차이가 아주 크다. 위기 상황에서 얼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긴장하는 것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건 분명히 다르다. 사람은 얼굴에 다 표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의 체인지업 장착과 투구판의 위치 변화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박명근에게 가장 필요한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을 장착하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되어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캠프 때 체인지업을 장착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던진다"고 했다.
또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꾸면서 구종의 가치가 훨씬 더 높아졌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만 바꿔도 다른 투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박명근은 완전한 필승조"라고 힘주어 말한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이 좋은 성적을 거둬 신인왕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 목표가 박명근의 신인왕 수상이다. 시작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타이틀 홀더가 많을수록 팀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 그는 "결국 감독은 선수들이 타이틀을 많이 따게 해줘야 한다. 타이틀 획득은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주고 타이틀 획득 후 선수들의 자신감은 훨씬 더 높아진다. 우리 팀에서 상 받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끔 하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많이 나와야 한다.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팀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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