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피처리스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도루 열풍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에 앞서 피치 클락 도입, 투수 견제 제한(2구),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을 새롭게 도입해 포수가 도루 저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매체는 “2022년에는 도루가 가능한 타석에서 도루 시도가 5.0%였다. 올해는 그 수치가 6.8%로 상승했다. 리그 전체 경기당 도루 수는 2022년 0.51개에서 올 시즌 0.71개로 3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도루 성공률도 높아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도루 성공률은 75%, 올해는 79%로 상승했다.
매체는 도루 부문에서 기대치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몇몇 선수를 소개했다. 12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는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가 17개를 기록 중이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가 15개로 2위, 배지환(피츠버그)이 14개로 3위다.
매체는 배지환의 도루 능력을 ‘불가사의하다'고 놀랐다. ‘피처리스트’는 “MLB 도루 순위표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불가사의한 피츠버그의 신인 배지환이다. 그는 .202 xWOBA와 19.4%의 하드 컨택 비율에도 불구하고 14도루와 17득점을 기록, 본질적으로 자신의 스피드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xWOBA는 타구 속도와 발사각을 통해 예측한 기대 가중 출루율이다. 배지환은 낮은 기대 가중 출루율에도 많은 도루를 성공했다. 타율 2할4푼, 출루율 .298를 기록 중이다. 출루 기회가 적음에도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많은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13도루로 배지환을 추격 중인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도 배지환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치좀 주니어는 .265 xwOBA로 1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셔널리그에서 배지환과 도루 1위를 다투고 있는 아쿠나 주니어에 대해서는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파워/스피드 위협에서 최고의 존재다. 현재 15도루와 15.0% 배럴 타구 비율은 불공평하다”고 언급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파워와 스피드 모두 특출난 능력을 지녔다.
매체는 “각각 6개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와 호르헤 마테오(볼티모어)도 파워/스피드 선수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는 지난 2년 동안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4경기에서 도루 3개다. 매체는 “(도루에서) 느린 출발을 하고 있다.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드 컨택 비율은 평균 이하로 떨어져 파워가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저조한 도루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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