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을 던지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20세 투수 유리 페레즈가 빅리그에 전격 콜업, 주목받는 데뷔전에 나선다.
페레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최연소 투수 데뷔 기록이 된다. 20세 27일. 2013년 호세 페르난데스(20세 250일)가 세웠던 최연소 투수 기록을 뛰어넘는다.
스킵 슈메이커 마이애미 감독은 “그에게도 팀에게도 흥분된다”라며 “우리의 최고 유망주에게는 밝은 미래와 엄청난 재능이 있다. 우리는 페레즈가 등판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클럽하우스를 걸어다니는 것을 보는 것은 팀과 우리 모두에게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고 흥분했다.
페레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년 마이애미와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0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쉬었다.
2021년 싱글A와 하이싱글A에서 뛰며 2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78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08개를 잡아냈다. 지난해는 싱글A에서 1경기(2이닝 무실점 4탈삼진) 던지고, 더블A에서 1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75이닝 탈삼진 106개였다.
올 시즌 더블A에서 6경기(31이닝)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탈삼진 42개, WHIP는 0.81이다. MLB.com은 “페레즈는 최근 4경기에서 어나더 레벨을 보여줬다. 22이닝 동안 3실점, 탈삼진 30개와 볼넷 5개, ERA 1.23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페레즈가 마이너리그에서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좌완 트레버 로저스와 우완 자니 쿠에토의 부상으로 콜업 기회가 왔다.
MLB 파이프라인의 스카우팅 보고서에 따르면, 페레즈의 직구는 94~97마일, 최고 100마일까지 나온다. 80마일 후반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은 지난해 61% 헛스윙률을 기록했다. 80일 중반의 슬라이더는 커브보다 지속적인 플러스 구질이라는 평가다.
페레즈는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더블A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MLB.com은 이를 두고 “예전만큼 독특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도약이다. 페레즈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90구, 6이닝 투구는 단 4번 뿐이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마이애미 단장은 “우리는 페레즈를 매우 면밀하게 관찰하고, 경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 투구수,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모니터링 할 것이다. 그를 위해 우리 전체 그룹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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