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4안타 맹활약 김혜성, 멈춤 사인에도 왜 홈까지 달렸나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3 00: 10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이 공수주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2루타를 날리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김혜성은 2회 수비에서는 1사 1루에서 나온 오영수의 타구를 잡아 멋진 글러브토스를 성공시키며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이번에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투수 하준영의 집요한 견제에도 리드폭을 줄이지 않은 김혜성은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했고 마침 그 순간 러셀이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그대로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고 3루코치가 멈춤 지시를 내렸음에도 그대로 내달려 홈까지 파고들었다. 덕분에 키움은 다시 3-2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키움이 3-4로 리드를 내준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러셀의 진루타로 2루까지 들어간 김혜성은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이후 1사 1, 2루에서 임지열이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보고 공 친 날인 것 같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지는데 오늘은 생각이 적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7회 3루코치의 멈춤 사인을 무시하고 홈으로 내달린 것에 대해 김혜성은 “주루코치님이 막으신 건 미처 보지 못했다”라고 웃으며 “도루 스타트를 끊었는데 러셀의 타구가 선상으로 갔다. 타구를 본 순간 홈으로 뛰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렸다. 오늘은 실수없이 플레이한 것이 가장 좋다. 팀의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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