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영건 김동주가 인생투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5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14승 15패가 됐다. 4월 28일 잠실 LG전 이후 8경기 만에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홈팀 두산은 허경민(3루수)-박계범(유격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송승환(우익수)-호세 로하스(좌익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조수행(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IA는 류지혁(3루수)-고종욱(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이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허경민이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박계범의 진루타에 이어 양의지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허경민이 10구 끝 볼넷, 박계범이 우전안타, 다시 양의지가 9구 끝 볼넷으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양석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타구가 짧았지만 3루주자 허경민이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 1사 후 외국인타자 로하스의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로하스는 임기영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체인지업(128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일 잠실 한화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KIA는 8회 선두 이창진의 생애 첫 대타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박찬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진루타로 계속된 1사 2루서 고종욱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막혔다.
두산은 8회 1사 후 양석환이 좌전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다. 정수빈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민혁이 볼넷, 장승현이 사구로 만루를 채웠고, 이유찬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인생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이어 정철원-이병헌-홍건희가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양석환, 이유찬이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반면 KIA 선발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고종욱의 2안타는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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