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에이스 같은 5선발을 봤나…‘무사사구 QS+’ 투수 김동주도 야구를 잘한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2 22: 04

외국인선수 합류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생존한 이유가 입증됐다. 두산 영건 김동주(21)가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김동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팀의 2연패를 끊어낸 값진 호투였다. 
1회 1사 후 고종욱을 만나 9구 끝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고종욱의 도루 실패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 김동주 / OSEN DB

2회가 최대 위기였다.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처한 것. 이번에는 한승택을 침착하게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2사 후 고종욱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루는 소크라테스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극복.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이 더해졌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위력투를 뽐내며 순식간에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3회 소크라테스부터 6회 마지막 타자 소크라테스까지 무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여기에 타선까지 1회 양의지가 적시타, 3회 양석환이 희생플라이, 6회 호세 로하스가 솔로홈런으로 호투에 응답했다. 
김동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선빈, 황대인, 이우성을 손쉽게 범타 처리하며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종전 6이닝을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 
김동주는 3-0으로 앞선 8회 정철원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5개. 이 또한 4월 6일 잠실 NC전 92개를 넘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최고 149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곁들여 호랑이 타선을 잠재웠다. 데뷔 첫 무사사구 피칭이기도 했다. 
김동주는 선린인터넷고를 나와 2021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3년차인 올해 이승엽호의 5선발로 낙점됐고, 이달 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합류에도 최승용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이날 호투로 김동주의 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가 됐다. 불펜으로 가지 않고 선발에 남은 이유를 입증했다. 
두산은 김동주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6-1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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