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저격 발언→비난 여론에 사과' 오재원, 한화-SSG전 해설위원 교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12 18: 29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인천 한화-SSG 중계 해설에서 빠졌다.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시즌 4차전은 SPOTV가 중계한다. 당초 이날 경기는 김민수 캐스터와 오재원이 맡기로 예정됐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는 오재원이 아닌 이대형 해설위원이 김민수 캐스터와 함께 나왔다.

SPOTV 오재원 해설. / OSEN DB

오재원은 지난 10일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향한 저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재원은 “이거는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를 의미)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정말 빛냈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다.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해명은 했다. 오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하다”면서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오재원은 “그 단어의 원래 의도는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셨을 게 분명하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기 때문이”고 전했다. 
이어 오재원은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 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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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해설위원이 그라운드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3.05.12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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