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이 시즌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이재원은 12일 대구 삼성전에 9번 좌익수로 나선다.
지난해 13홈런을 터뜨리며 잠실 빅보이의 등장을 알린 이재원은 스프링 캠프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서 6타수 무안타에 불과하나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번 3연전에서 이재원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줄 생각이다. 외야 수비도 중간 이상이다. 공포의 9번 타자다. 걸리면 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회가 시작된 거다. 그동안 준비 많이 했으니 그만큼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성과를 내기 위해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1주일에 4경기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또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그동안 준비한 게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내가 볼 때 대타 스타일은 아니다. 대타는 경험과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한 번 (대타로) 냈는데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선발 출장하면서 타석을 소화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
외야는 물론 1루 수비도 나선다. 단 선발 출장보다 점수 차가 많이 날 때 교체 투입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1루수로 많이 안 나갈 거다. 오스틴을 쉬게 할 때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우익수 홍창기-중견수 박해민-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2루수 김민성-좌익수 이재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