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운영" 최원호 신임 감독, 필승조 포함 세팅 & 팀워크 강조 [일문일답]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12 16: 52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2일부터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경기 전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된 최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 소감을 밝혔다. /knightjisu@osen.co.kr

앞서 한화 구단은 11일 밤 감독 교체 소식을 알렸다. 한화는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이다. 지난 2021 시즌부터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는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끌게 되며, 최원호 감독이 비운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가 맡는다.
한화는 최근 2연승 중이었다. 최 감독은 부임 후 첫 날 3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다음은 최 감독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갑작스럽게 맡게 돼 정신이 없었다. 당장 오늘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 동요하지 않도록 선임들에게 부탁을 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하겠다. 
- 2020년 감독 대행이었다. 어떤 점에서 다른가. 
그때는 14연 패 중에 올라왔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구단에서도 큰 변화를 원했고, 나도 공감을 했다. 그때는 대대적인 변화로 시작했다. 지금은 그래도 최근 경기력이 좋은 상황에서 와서 큰 변화보다는, 변화를 최소화하며 가려고 한다. 
- 이기는 야구가 될 수 있는 과제가 있을 듯하다. 
‘이기는 야구를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 구단에서는 ‘내년에 시즌 초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그러면 최소 올해 세팅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 ‘야수, 투수 쪽 세팅을 해줄 수 있냐’고 했다. 타격 컨디션 좋은 선수 고정 라인업, 주전과 백업의 경계, 투수들 경우 마무리 포함 3명의 필승조 구성 등 세팅이 필요하다. 
물론 수베로 감독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험을 만들어 뒀다. 구단에서도 수베로 감독이 잘 이어온 것은 승계를 했으면 한다. 투수들, 젊은 선수들 관리,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이다. 수베로 감독님이 와서 바뀐 부분들이었다. 구단이 계속 이어가기 바라고 있다. 나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약간의 수정은 시프트 경우 그간 총괄 시프트였다면, 이제 투수들 동의를 얻고 시프트를 하려고 한다. 오늘 미팅을 했다. 좌타 거포 경우 시프트를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도 말한다. 그럴 경우 극단적인 시프트를 할 것이다. 이 외에는 투수들이 원하지 않더라. 이 부분은 수정을 할 것이다. 투수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투수들이 불편하게 하면 투수를 위한 시프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4월 고민은 외국인 타자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단장님도 미안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오그레디가 부진하다. 처음에 퓨처스 내려갔을 때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오그레디는 앞다리에 체중 이동이 되지 않았다. 그런 점을 퓨처스 타격 코치와 수정을 하는 과정에 있다가 올라왔다. 연습 때는 좋아졌다. 퓨처스 타격 코치와 더블 체제로 가려는 이유는 전체 선수들을 빠른 시간에 파악하려면 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 많이 좋아져야 한다. 일단 컨디션 보고, 타격 코치와 상의 후 투입 시점 정하려고 한다.
- 선수단에 한 얘기는.
일단 팀워크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고참 선수들에게 부탁을 했다. 팀워크를 얘기했다. 팀워크에 있어서 문제는 오지랖이다. 우리가 각자 맡은 일이 있고, 최선을 다하면 팀워크가 잘 되는 것이다. 내 영역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각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팀워크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 ‘여린’ 선수들, 멘탈이 약한 선수들은 부정적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본인이 긍정적인지 또는 부정적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가면 좋은 결실이 올 것이다. 그렇게 한 시즌 한 시즌 임해달라고 했다.
- 오그레디는 당분간 대타인가.
오늘 훈련 보고 매일 상의를 해야 할 듯하다. 타격 코치와 매일 상의를 하겠다. 일단 오늘은 선발이 아닌데, 내일이 될 수도 있다.
- 필승조 윤곽은 그려졌나.
박승민 투수 코치, 이동걸 투수 코치, 이대진 수석 코치와 논의할 것이다. 현재 마무리 박상원이 그대로 가고 앞에 강재민, 김서현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 박상원과 강재민은 2연투를 해서 오늘 제외한다. 세이브 상황이 되면 김서현을 쓰려고 한다.
- 손혁 단장과 친하다.
개인적으로 단장님께 내가 하려고 하는 운영을 어필했다. 독단적인 운영은 아니다. 각 파트에서 전문가들에게 비중을 두는 운영이다. 현명한 방법을 찾아서 나아가야 한다. 각 파트 코치님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
- 올해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선수 구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안에서 적극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최근 야구 트렌드가 경기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지 않는다. 포인트는 중후반이 될 것이다. 리드하고 있을 때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리드를 당할 때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그런 점이 포인트가 될 듯하다. 벤치가 그럴 때 개입해야 할 텐데 작전 등이 해당할 것이다.
- SSG 김원형 감독과 아시안게임 때 룸메이트였다고 했다.
축하해주셨다. 짧지만 좋은 얘기 들었다.
- 문동주가 선발진에서 좋아졌다. 어떻게 한 시즌 보내게 할 것인가.
문동주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그래서 부상 위험은 있다. 그럼 점을 구단과 논의해, 1차적으로는 4일 쉬고 등판을 자제하려고 한다. 내일 등판하면 5일 쉬고 등판한다. 이번주와 다음 주 사이에 점검하고 의사 소견도 들어보려고 한다. 시즌 전 점검했던 것부터 추적 관찰을 해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 전체 이닝, 투구 수 등 조금 더 얘기를 (관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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