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1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오는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자신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현욱 투수 코치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살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감각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박진만 감독에게 건의했고 오승환의 선발 데뷔전이 성사됐다.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73개였고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반등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4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충전에 나섰던 오승환은 12일 1군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오늘 1군 훈련에 합류했고 일요일(14일)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군 복귀 후 보직에 대해 “당분간 불펜으로 쓰다가 컨디션이 올라오면 본인의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등판은 1회성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를 늘리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해 선발로 나선 것”이라며 “감각 회복 차원이며 스스로 느낀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