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결별하며 최원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한화가 코칭스태프 개편도 단행했다. 시즌 중이라 외부 영입 없이 내부적으로 보직 이동이 이뤄졌다.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을 승리한 뒤 수베로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던 수베로 감독은 최근 6경기 5승1패로 상승세를 탔지만 시즌 전체 9위(11승19패1무 승률 .367)로 성적 부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퓨처스 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을 1군에 올리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12일 문학 SSG전부터 팀을 이끈다.
최원호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코칭스태프 개편도 이뤄졌다.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에 온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가 같이 물러났다. 외국인 감독, 코치들이 모두 떠났다.
로사도 코치가 빠진 자리는 박승민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코치로 승격됐다. 박승민 코치는 키움, KT에서 메인 투수코치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코치이기도 하다. 최원호 감독은 “메인 투수코치 자리가 중요한데 박승민 코치가 경험이 많다”고 기대했다.
지난 2년간 불펜코치를 맡았던 이동걸 피칭퍼포먼스코치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간다. 케네디 코치가 떠난 3루 베이스코치는 고동진 퓨처스 코치가 맡는다. 아울러 타격 파트에서도 정현석 퓨처스 타격코치가 올라와 기존 김남형 코치와 협업한다.
기존 1군에 있던 박윤 코치가 퓨처스 타격코치로 자리 이동했다. 이대진 수석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최윤석 수비코치는 보직 그대로 유지한다.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선임됐다. 박정진 투수코치, 마일영 불펜코치, 박윤 타격코치, 남원호 수비코치(1루.주루 겸직), 추승우 작전·주루코치, 이희근 배터리코치로 구성됐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외부에서 코치 영입은 쉽지 않았다. 최 감독은 “올해는 내부 코치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선수들을 잘 알고 경험 있는 코치들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렇게 남은 시즌을 치르고 난 뒤 최 감독과 뜻이 맞는 코치들로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