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가 가벼운 부상 때문에 80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르빗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동안 투구수 80구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지만 7회에 등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르빗슈는 6회를 앞두고 불편한 느낌이 있는듯 오른팔을 움직였다. 그는 팀 트레이너와 몸 상태를 점검했지만 마운드에 남았다. 하지만 밥 멜빈 감독은 6회가 끝난 뒤 투구수가 80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그를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거 몇 차례 부상이 있었던 삼두근 부위에 약간 타이드한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멜빈 감독은 부상이 심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다르빗슈가 어떤 이상한 느낌이라도 느낀다면 나는 그를 7회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르빗슈를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괜찮다. 다르빗슈는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어했다. 다음 등판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나는 그가 100% 상태가 아니라면 7회까지 던지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43억원) 연장 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7경기(42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순항중이다. 다만 나이가 적지 않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몸상태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르빗슈는 이날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4.9마일(152.7km), 최고 구속은 96.6마일(155.5km)까지 나왔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94.5마일(152.1km)로 이날 경기와 큰 차이가 없다. 구속만 본다면 다르빗슈의 부상은 심각하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다르빗슈를 일찍 교체한 대가를 크게 치러야했다. 6회까지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가 내려간 이후 등판한 브렌트 허니웰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