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시내티’ KBO 방출 외인, 日 997억 빅리거 꺾었다…2050일 만에 감격 승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2 09: 5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라이블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었던 2017년 9월 30일 이후 무려 2050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팀 또한 메츠였다. 
라이블리는 4-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서 선발 데릭 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과 함께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1루수 야수선택, 다니엘 보겔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고, 3회 1사 후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브랜든 니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제프 맥닐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사진] 벤 라이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는 안정적이었다. 피트 알론소를 유격수 땅볼, 브렛 배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낸 뒤 마르테의 내야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보겔백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5회 선두 마크 칸하의 안타와 알바레즈의 야수선택으로 1사 1루가 된 가운데 루카스 심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48개. 신시내티의 5-0 완승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1992년생인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해 1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둥지를 옮겼으나 2018년 10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4, 2019년 1경기 평균자책점 27.00으로 고전했고, 2019년 8월 삼성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라이블리는 어깨 부상으로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3시즌 통산 36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남겼다. 
라이블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지난해 1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빅리그 콜업은 없었지만 올해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이어가며 꿈의 무대를 노크했고, 지난 10일 마침내 콜업되며 2019년 캔자스시티 시절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틀 뒤 성사된 복귀전에서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한편 메츠 선발로 나선 센가 코다이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센가는 작년 12월 5년 7500만 달러(약 997억 원)에 메츠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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