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가 엄청난 송구를 선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1년 2월 14년 3억4000만 달러(약 4515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고 금지약물까지 적발되면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겨우내 샌디에이고가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718억원)에 영입하면서 포지션이 없어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올 시즌에는 복귀 후 우익수로만 경기를 뛰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서 밀려난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타격 성적은 17경기 타율 2할6푼6리(79타수 21안타) 4홈런 10타점 OPS .761로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강렬한 어깨를 과시하며 구단 2위 기록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가 올 시즌 포지션을 바꿨지만 여전히 대포알 같은 송구를 한다. 올해 두 번째 보살을 기록한 타티스 주니어는 포수 브렛 설리반에게 원바운드 송구를 하면서 홈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잡았다. 이 송구는 시속 100마일(160.9km)을 기록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외야 보살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역사상 타티스 주니어보다 빠른 외야 보살을 기록한 선수는 2017년 헌터 렌프로(100.3마일)가 유일하다. 자신이 100마일 송구를 했다는 말을 들은 타티스 주니어는 “정말인가?”라고 되물으며 “미쳤다”라고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밥 멜빈 감독은 “우익수에게 강한 어깨는 큰 무기다. 타티스 주니어도 정말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잘 해냈다. 그의 어깨는 환상적이다. 그것이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나가는 이유”라며 타티스 주니어의 활약을 반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