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났다.
커쇼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통산 2863탈삼진을 기록한 커쇼는 짐 버닝(2855탈삼진)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탈삼진 단독 21위에 올랐다. 20위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2909탈삼진)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커쇼는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그레인키를 제치고 탈삼진 20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다음 목표는 통산 3000탈삼진과 19위 존 스몰츠(3084탈삼진)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경기 선발투수 노아 신더가드의 부상으로 불펜투수 7명을 투입해야했던 다저스는 이날 불펜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커쇼가 효율적으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에게 휴식을 줬다. 위기 상황에서 커쇼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라며 커쇼의 투구를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06경기(2630⅔이닝) 203승 89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중인 커쇼는 이미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커쇼의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은 “나는 첫 번째 투표에서 바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선수는 커쇼 외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활약이 필요할 때면 커쇼가 매번 그런 역할을 해준다. 우리는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야구팬으로서 5일에 한 번씩 그의 투구를 볼 수 있는 것은 특별하다. 어제처럼 불펜데이를 치르고 난 다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커쇼가 또 해줬다”라고 감탄했다.
커쇼는 현재 현역 선수 중에서는 통산 탈삼진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맥스 슈어저(메츠, 3213탈삼진), 2위는 저스틴 벌랜더(메츠, 3210탈삼진)다. 역대 3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 중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한 투수는 약물 논란이 있는 로저 클레멘스(4672탈삼진)와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커트 실링(3116탈삼진) 뿐이다. C.C. 사바시아(3093탈삼진)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해 아직 투표자격(은퇴 후 5년)을 얻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