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볼 노리고 있었다".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한 방으로 SSG는 1패후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양팀 선발과 불펜투수들이 제몫을 하며 팽팽한 경기였다. SSG는 3-2로 리드를 지키다 7회말 동점을 허용해 흐름을 넘겨줄 뻔 했다. 그러나 고효준이 2사만루에서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고 역전 위기를 막아주었다.
SSG 타자들은 9회초 2사1루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김민식이 전상현과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내 추신수에게 기회를 넘겼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고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만루밥상을 박성한에게 차려주었다.
박성한은 정해영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몸쪽 직구를 가볍게 끌어당겨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타격이었다.
박성한은 4월의 부진을 딛고 5월들어 펄펄 날고 있다. 이날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3할7푼8리의 상승 타격을 펼치고 있다. 4월은 1할9푼4리에 그쳤으나 5월들어 4할1푼2리를 기록 중이다. KIA 마운드는 박성한을 잡지 못해 연패를 당했다.
경기후 박성한은 "몸쪽 볼을 노리고 있었다. 계속 그 부분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9회에 기회가 올 거 같으니 준비하라고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더 가깝게 낮게 보고 이미지를 그렸다. 운좋게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고 결승타 장면을 복기했다.
이어 "4월보다 5월이 타격감이 좋다. 급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하나씩 하나씩 하자는 생각을 갖으니 여유가 생기고 결과도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상승비결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체력적으로 아직 문제 없고 부상없이 매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성적, 개인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