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커맨드와 변화구에 집중을 했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1-0으로 승리하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임찬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를 한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커맨드와 변화구에 집중을 했다. 원래 삼진을 많이 잡았던 투수인데 구속이 오르고도 삼진이 오히려 줄어들고 피안타도 많아졌는데 그 원인을 물어보셨을 때 변화구와 제구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런 대화를 하면서 많이 느꼈고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임찬규는 이민호의 부상과 강효종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다. “생각보다 빨리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다”라고 말한 임찬규는 “나는 5~6월 넘어서 여름이 됐을 때 (강)효종이나 (이)민호가 쉬어야 할 때 잠깐 들어가서 메꿔주는 역할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민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일찍 들어가게 됐다. 적응을 잘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내 보직은 그냥 투수다”라며 웃은 임찬규는 “감독님이 선발을 하라고 하면 선발투수가 되고 불펜으로 가라고 하면 불펜투수가 된다. 둘 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 잘 맞춰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23경기(103⅔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으로 고전한 임찬규는 올 시즌 7경기(27⅔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8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마인드인 것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18.44m에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것 뿐이다. 그런데 통제할 수 없는 것, 심판, 관중, 날씨 등을 너무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런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고 내 템포에 맞게 공을 던지려고 하는 것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다”라고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서 “만약 이런 사실을 어렸을 때 알았다면 나는 정말 좋은 투수가 됐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