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4-0으로 승리한 뒤 수베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수베로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한화는 경기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수베로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최원호 감독의 제13대 사령탑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14억원이다. 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전부터 팀을 이끌게 된다. 최원호 감독이 비운 퓨처스 감독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가 맡는다.
신임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다 2021년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퓨처스 육성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기록한 2022시즌 북부리그 우승 및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 등이 그간의 업적으로 꼽힌다.
한화 구단은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 트윈스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투수코치,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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