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3)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정찬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은 정찬헌은 문동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김현수에게 진루타를 내줘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정찬헌은 3회 1사에서 홍창기와 문성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문보경의 땅볼 타구가 높게 튀어오르며 1루수 이원석이 잡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고 박동원이 퍼올린 타구는 좌익수 박찬혁이 타구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연속안타가 됐지만 김민성과 박해민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정찬헌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문보경의 날카로운 타구는 2루수 직선타로 잡혀 비디오 판독 끝에 더블플레이가 됐다.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7회에는 김성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정찬헌은 투심(42구)-커브(25구)-슬라이더(10구)-포크(9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외곽을 찌르는 제구력과 지저분한 무브먼트로 약한 타구들을 유도하며 LG 타선을 막아냈다.
정찬헌은 6회까지 LG 타선을 1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키움 불펜진도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타선이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정찬헌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정찬헌은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맹활약했지만 2패를 당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