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가도 할 말 없다는 이정후 발언에 깜짝 놀란 사령탑, “전혀 생각도 안했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1 17: 32

“우리 팀이 이정후를 2군에 보낼 여력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리그 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올 시즌 30경기 타율 2할3푼1리(121타수 28안타) 3홈런 18타점 OPS .68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사실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다”라며 올 시즌 부진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루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5.10 /jpnews@osen.co.kr

이정후의 발언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이 이정후를 2군에 보낼 여력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며 이정후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이어서 “개인 성적, 그리고 팀 성적에 대한 답답함을 에둘러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기로 부상 때문에 2군에 내려간 적은 있어도 성적 때문에 2군에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부터 144경기에 출장하며 전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정후는 올해로 7년차 시즌을 보내는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5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2018년에 3경기, 2021년에 2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이전까지 너무 잘해서 그렇지 지금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점이나 출루율을 보면 2군에 갈 성적은 아니다.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5월부터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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