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정우영도 어려운 상황에 등판하게 됐다. 내 실책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선발투수 김윤식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윤식은 지난 10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7회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LG는 곧바로 정우영을 투입했지만 7회에만 9실점을 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김윤식은 14일 만에 등판이라 투구수는 80구 내외를 생각했다. 그런데 6회까지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고민을 하다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사실은 바꿔주는 것이 맞았다. 내가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정우영도 어려운 상황에 등판하게 됐다. 내 실책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6경기(2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를 기록중인 김윤식은 한 차례 휴식을 취했고 우천 취소 경기 등이 나오면서 지난달 26일 SSG전 등판(4이닝 5실점) 이후 1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아직까지 100구를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닌 상황이다.
“김윤식은 올해 최고의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한 염경엽 감독은 “나는 아주 좋게 봤다. 앞으로도 안정권에 올라 갈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다음 등판에는 90구 정도를 생각한다. 2주 만에 등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100구를 던지게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차근차근 투구수를 올려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우영과 이졍용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나간다. 이정용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살아야 우리 팀 뎁스가 강해질 수 있다”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