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지난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쾌투를 뽐내며 일본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으나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선에 혼쭐이 났다. 6이닝 동안 무려 7점(11피안타(3피홈런) 8탈삼진)을 내줬다. 시즌 첫 패.
바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괜찮았다고 할 수 없는 결과였다. 구장의 영향은 없다. 몸 상태는 좋았고 구속과 무브먼트 또한 나쁘지 않았다"면서 "구종 선택과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1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변화구 피안타율이 아주 높았다. 미국에서 하던 대로 던졌는데 나도 새로운 리그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11일 "바우어는 니기타에서 신칸센으로 이동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고 6시 넘어 야구장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기즈카 아츠시 투수 코치는 바우어의 부진에 대해 "상대의 도루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우어는 오는 16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시즌 첫 승 제물이었던 히로시마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이 매체는 "바우어는 시즌 첫 패를 떠안은 뒤 '미국에서의 스타일을 계속 해왔는데 나도 (일본 야구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일본 야구 적응을 과제로 내세운 바우어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