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베테랑 투수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22년 연속 승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주인공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이시카와 마사노리(43).
이시카와는 10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1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투수 직선타 아웃과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도 유격수 땅볼-3루수 뜬공-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3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유격수 땅볼-유격수 뜬공-1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는 삼자범퇴. 2-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자, 투구 수 75구에서 교체됐다.
야쿠르트는 4회 2사 후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에서 오스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호 아오키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8회 2점을 추가해 5-0으로 승리하며, 이시카와가 승리 투수가 됐다.
이시카와는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4월 6일 주니치전 2.2이닝 3실점(2자책) 패전, 4월 20일 주니치전 5이닝 2실점 노디시전에 이어 3번째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이시카와는 2002년 데뷔 첫 해부터 올 시즌까지 '22년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기록과 타이다. 1956~1977년의 요네다 테츠야가 22년 연속 승리 기록을 세웠다. 요네다는 통산 350승으로 역대 다승 2위 투수다.
이시카와는 2002년 데뷔 첫 해 12승 9패를 기록했고, 이후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2007년 4승에 그쳤으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갔다. 지난해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84승째를 기록한 이시카와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양쪽 사이드에 직구를 던질 수 있었다. (목표의 200승까지) 1승 1승씩이다. 다음에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9푼3로 내려갔고 센트럴리그 타격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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