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3루수 노시환(23)이 동갑내기 절친 원태인(삼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노시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5~6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원태인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을 당한 노시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설욕했다. 무사 1루에서 원태인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높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0의 균형을 깬 선제 홈런.
6회에도 원태인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의 5구째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오른 무릎을 꿇은 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장외 홈런. 시즌 6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3경기 만에 멀티포였다.
경기 후 노시환은 “홈런 2개 모두 직구에 포커스 맞추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떨어지길래 힘 안 들이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이 좋아서 그런 타구가 나왔다. 감이 안 좋으면 어떤 실투가 오든 헛스윙하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래 (원)태인이 공을 잘 쳤다. 이전에도 홈런 친 게 있었다. 엄청 친한 사이인데 조금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연락이라도 해야겠다”고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지난 2019년 나란히 입단한 노시환과 원태인은 통산 35차례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31타수 10안타 타율 3할2푼3리 3홈런 3볼넷 1사구 9탈삼진으로 노시환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