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홈런" 41살 짐승남이 지는 경기를 가져왔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5.10 22: 18

"말도 안되는 홈런이었다".
SSG 랜더스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벌인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값졌다. 상대 에이스 숀 앤더슨을 공략해 조기강판시켰고 불펜대결을 펼친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 이건욱이 4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주며 경기를 만들었다. 이어 5명의 불펜투수들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했다. 

SSG 랜더스 김강민./OSEN DB

타선에서의 주역은 김강민(41)이었다. 계속되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결정적인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KIA 에이스 숀 앤더슨을 상대로 3회 2점을 뽑고 4회도 2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어진 4회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병살타가 나왔다. 
6회도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중간 안타때 2루주자 박성한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진 1,3루에서 오태곤의 스퀴즈 번트때 타자와 3루주자가 모두 아웃됐다. 3루주자 박성한의 스타트가 늦었다. 타자 혹은 3루주자의 사인미스였다.
7회도 KIA 투수 김기훈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3개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최정의 인필드플라이 아웃때 3루주자 추신수가 3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상대 내야수가 볼을 떨어뜨렸는데 추신수가 홈으로 뛰어들다 돌아갔으나 태그아웃됐다. 
계속 중요한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만일 패한다면 후유증이 크게 이어질 위험성도 있었다. 바로 그 순간 8회초 베테랑의 방망이에서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다.
2사후 김강민이 바뀐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2호)를 날려 5-3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몸쪽 높게 들어온 볼을 벼락스윙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그제서야 김원형 감독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경기후 김강민은 "2사후라 장현식이 높게 볼을 던진 점을 노렸다. 안타를 때리면 득점확률이 높지 않았다. 노린 높이보다 훨씬 더 높은 볼이었다.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 말도 안되는 홈런이었다고 추신수가 놀렸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우리) 경기력이 잘 되지 않아 진다면 연패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홈런으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안타가 빨리 나왔고 열흘 쉬고 오니 몸이 훨씬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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