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7·KT)의 10일 복귀 플랜이 불발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병호를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박병호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이날 등록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전날 NC전에서 “박병호는 내일(10일) 등록될 예정이다. 현재 타격, 수비 모두 가능한 상태”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예정과 달리 복귀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만난 이 감독은 “치는 건 되는데 뛰는 게 50% 정도밖에 안 된다.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금 뛰면서 지명타자를 칠 정도는 돼야 올릴 수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야수진과 달리 마운드는 기존 주전 멤버들이 대거 돌아오며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 KT는 전날 NC 타선에 줄줄이 난타를 당한 조이현, 김민, 박세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조현우, 이채호, 배제성을 등록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조현우는 시즌 첫 콜업이다. 작년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이 감독은 “NC전 이후 다음 상대들이 롯데, LG, 두산 등 좌타자들이 많은 팀이다. 왼손타자를 잡을 투수가 없어서 조현우를 올렸다”라며 “에이스 벤자민, 엄상백 등 선발진 또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투수들도 콜업했다”라고 엔트리 변경 배경을 전했다.
4연패에 빠진 KT는 NC 선발 신민혁을 맞아 홍현빈(중견수)-조용호(우익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준태(포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김병희(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갖는 소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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