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10년 만에…삼성 출신 라이블리, 신시내티에서 'ML 콜업' 감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10 18: 10

지난 2019~2021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우완 투수 벤 라이블리(31)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신시내티 레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루이스 세사를 양도 지명(DFA) 처리하며 왼쪽 팔꿈치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 투수 레이버 산마틴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두 선수가 빠진 자리에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 있던 투수 케빈 허겟과 라이블리를 콜업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로 4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사진] 벤 라이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블리는 올해 트리플A 5경기(4선발)에서 27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16개로 좋은 투구를 했다. 7경기(26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진 세사가 DFA 되면서 라이블리에게 기회가 왔다. 
신시내티는 12일 뉴욕 메츠전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있는데 라이블리가 이 자리에 들어갈 게 유력하다. 당초 10일 트리플A 루이빌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콜업으로 인해 등판이 취소됐다. 
라이블리는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5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됐다. 그러나 2014년 시즌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뒤 2017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18년 시즌 중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팀을 옮겨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26경기(20선발) 120이닝을 소화하며 4승10패 평균자책점 4.80 탈삼진 80개를 기록했다. 
삼성 시절 벤 라이블리. /OSEN DB
2019년 8월에는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하며 한국으로 향했다. 어깨 부상으로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3시즌 통산 36경기(202⅓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91개의 성적을 남겼다. 매력적인 구위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 무대를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가 지난해 1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라이블리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18경기(77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4.09 탈삼진 79개를 기록했다. 올해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동행을 이어갔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다. 
[사진] 벤 라이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시내티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라이블리가 신시내티로 가는 길은 직진이 아니었다. 원래 2013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신시내티에 지명됐지만 2015년 시즌 전 말론 버드와 함께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 시간을 보낸 뒤 2019~2021년 한국에서 뛰기도 했다’며 ‘2022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레즈에 다시 합류했고, 오늘 마침내 신시내티로 승격됐다. 신시내티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 시절 라이블리의 사진도 3장 게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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