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타율 1할대 타자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 역투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1-3으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2경기 연속 시즌 5승에 실패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2.54에서 2.74로 상승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결정타를 맞았는데 이날도 5회 역전 투런포에 당했다.
4회까지 오타니는 안타 1개로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00.6마일(161.9km) 강속구와 주무기 스위퍼로 위력을 떨쳤지만 5회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3실점했다.
1사 후 제이크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마틴 말도나도와 풀카운트 승부를 했지만 6구째 스위퍼가 가운데 몰린 실투가 돼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이 2-1로 역전한 순간.
말도나도는 시즌 타율이 1할대(.177)로 저조하다. 지난 2021~2022년에도 2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쳤지만 홈런이 각각 12개, 15개로 일발 장타력이 있는 타자다. 이날도 오타니에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울렸다. 말도나도의 시즌 2호 홈런. 오타니의 시즌 5번째 피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몰아서 맞았다.
홈런 허용 후에도 흔들렸다. 마우리시오 듀본, 알렉스 브레그먼, 요단 알바레즈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볼넷 이후 홈런 포함 4연속 안타로 3실점. 6~7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5회 3실점에 결국 발목 잡혔다.
에인절스 타선은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버 발데스에게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발데스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오타니와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했다. 시즌 3승(4패)째를 거둔 발데스는 평균자책점도 2.60에서 2.38로 낮췄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발데스 상대로 1회 2루 땅볼, 4회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6회에는 포수의 타격 방해로 1루에 나갔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휴스턴 우완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선발출장 기준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도 3할1리에서 2할9푼4리(136타수 40안타)로 떨어졌다.
1-3으로 패한 에인절스는 시즌 20승17패가 됐다. 3연패를 끊은 휴스턴은 18승1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