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안되노? 된다!’ 부진한 박세웅 ‘하나~둘~~셋’ 리듬타며 던지고 던지고 또 던졌다.
OSEN 이석우 기자
발행 2023.05.10 11: 18

안경 에이스 박세웅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롯데는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2008년 7월2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11연승을 달린 이후 15년 만에 9연승이었다.
팀이 9연승 올린 날 선발로 출전한 박세웅만 웃을 수 없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을 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기 직전 강판 당했다.
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롯데 선발 박세웅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5.02 / rumi@osen.co.kr
박세웅은 팀이 5-3으로 앞서던 5회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2사 후 KIA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박세웅의 투구수가 이미 102개. 
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주자 1,2루 KIA 주효상 타석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교체되고 있다. 2023.05.02 / rumi@osen.co.kr
하지만 서튼 감독은 박세웅의 첫승을 위해 한번 더 기다렸다. 
이어진 이창진과의 대결에서도 9개를 더 던지며 분전했지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교체됐다.
이날 4와 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111개를 던지며 분전했지만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5경기에 출전해 0승 1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5이닝을 넘긴 것도 두 차례 뿐이었다. 
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주자 1,2루 KIA 주효상 타석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이 교체되고 있다. 2023.05.02 / rumi@osen.co.kr
배영수 코치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원정 경기를 떠나기 전 박세웅의 사직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밸런스를 잡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구가 잘 안되는 박세웅에게 ‘하나-둘-셋’이 아닌 ‘하나~둘~~셋’으로 리듬 타는 투구를 주문했고 박세웅은 직접 소리까지 내면서 리듬을 타며 제구력을 높이려고 애를 썼다.
배영수 코치는 훈련이 끝나고 ‘와 안되노? 된다!’며 박세웅을 격려했다.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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