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롯데는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2008년 7월2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11연승을 달린 이후 15년 만에 9연승이었다.
팀이 9연승 올린 날 선발로 출전한 박세웅만 웃을 수 없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을 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기 직전 강판 당했다.
박세웅은 팀이 5-3으로 앞서던 5회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2사 후 KIA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박세웅의 투구수가 이미 102개.
하지만 서튼 감독은 박세웅의 첫승을 위해 한번 더 기다렸다.
이어진 이창진과의 대결에서도 9개를 더 던지며 분전했지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교체됐다.
이날 4와 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111개를 던지며 분전했지만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5경기에 출전해 0승 1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5이닝을 넘긴 것도 두 차례 뿐이었다.
배영수 코치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원정 경기를 떠나기 전 박세웅의 사직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밸런스를 잡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구가 잘 안되는 박세웅에게 ‘하나-둘-셋’이 아닌 ‘하나~둘~~셋’으로 리듬 타는 투구를 주문했고 박세웅은 직접 소리까지 내면서 리듬을 타며 제구력을 높이려고 애를 썼다.
배영수 코치는 훈련이 끝나고 ‘와 안되노? 된다!’며 박세웅을 격려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