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특급 주루센스! 실책 출루→3루 도루→홈 쇄도, 위기의 SD 구했다 [SD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0 11: 2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른 발과 남다른 주루 센스를 앞세워 샌디에이고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한 손을 놓는 스윙으로 받아치는 기술적인 타격을 뽐냈다. 후속 트렌트 그리샴이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2B-2S에서 다시 발랜드의 7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쳤지만 타구가 좌익수 조이 갈로 정면으로 향했다.
백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1-1로 맞선 7회 선두로 등장해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향하는 절묘한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를 통해 1루에 도달했다. 다만 기록원은 내야안타가 아닌 1루수 실책을 기록했다.
그리샴의 볼넷으로 2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 타석  때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포수가 차마 송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타이밍이 예리했다. 시즌 6호 도루. 이후 놀라의 스퀴즈번트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도달하며 1-1의 균형을 깼다.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이후 3-1로 리드한 8회 2사 3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 2할2푼9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미네소타를 6-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9승 17패. 선발 마이클 와카가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고, 타선에서는 4안타의 후안 소토가 가장 빛났다. 3-1로 앞선 9회 매니 마차도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19승 17패가 됐다. 선발 발랜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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