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못 속이나…1720억 베테랑, 목 경련에 등판 불발 “부상과 싸우는 39세 투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0 13: 00

나이는 못 속이는 것일까. 뉴욕 메츠의 베테랑투수 맥스 슈어저(39)가 또 다시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며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슈어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목 부위에 부상을 호소하며 출전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슈어저는 8일 훈련 도중 목에 문제가 발생하며 평소처럼 침술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9일 여전히 목에 불편함을 느낀 채 기상했고, 10일까지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는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에도 목 경련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100%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MLB.com은 “이전에 당했던 부상이라 슈어저 본인은 곧 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에 따르면 슈어저는 빠르면 오는 11일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약물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키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나는 경기 전 토라돌(진통제의 일종)로 치료하는 실수를 범했다. 주사를 맞은 뒤 공을 던지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2022시즌에 앞서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72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슈어저는 2년차를 맞아 부상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올 시즌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2⅔이닝 동안 20탈삼진 10볼넷에 평균자책점 5.56으로 부진했다. 5경기 중 6이닝 경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MLB.com은 “베테랑 슈어저는 시즌의 대부분을 어깨 및 허리 통증과 싸우고 있다. 부상 때문에 4월 등판 일정을 계속 미뤄야 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구속 저하까지 발생했다”라고 39세 베테랑투수를 향한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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