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투수 무라카미 쇼키(24)가 개막 후 31이닝 연속 무실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는 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개막 후 무라카미는 4경기에서 2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등판은 불펜으로 나아 1이닝 무실점,
4월 12일 요미우리전에서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는데 84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4월 22일 주니치전에서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으로 프로 첫 승을 기록했다. 4월 29일 야쿠르트전에서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열흘 만에 다시 만난 야쿠르트 상대로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삼진과 포수 파울플라이 2개로 위기를 탈출했다.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6회 2사 1루에서 지난해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개막 후 31이닝 연속 무실점. 역대 일본 기록인 1963년 나카이 에츠오의 31이닝 연속 무실점과 타이 기록이다. 경기 후 무라카미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포수, 야수 동료들이 오늘도 지켜줬고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기록을 노렸던 무라카미는 7회 선두타자 산타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실투였다. 선제점이 소중한 경기였는데, 상대에게 먼저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무라카미는 7이닝(103구)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1이닝 무실점’ 역대 일본 기록 타이를 세웠지만, 한신은 1점도 뽑지 못하며 0-1로 패배하면서 무라카미는 패전 투수가 됐다.
무라카미는 이날 1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28이 됐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평균자책점 0.84)보다 낮은 양대리그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다.
사사키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2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4월 28일 오릭스전에서 1회 실점을 하면서 기록이 중단됐다.
무라카미는 2020년 드래프트 5순위로 한신에 입단했다. 2021년 데뷔했는데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했다. 지난해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지만, 웨스턴리그(2군)에서 평균자책점과 승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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