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하던 대로 던졌는데 나도 새로운 리그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지난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쾌투를 뽐내며 일본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선에 혼쭐이 났다. 6이닝 동안 무려 7점(11피안타(3피홈런) 8탈삼진)을 내줬다. 시즌 첫 패.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는 요코하마는 약체 요미우리에 2-9로 덜미를 잡혀 리그 20승 선착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9일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괜찮았다고 할 수 없는 결과였다"고 자책했다. 그는 "구장의 영향은 없다. 몸 상태는 좋았고 구속과 무브먼트 또한 나쁘지 않았다"면서 "구종 선택과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타선에 대해 "장타력을 갖춘 훌륭한 타자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11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변화구 피안타율이 아주 높았다. 미국에서 하던 대로 던졌는데 나도 새로운 리그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요미우리 선발 도고 쇼세이는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타석에서 바우어의 공을 보고 정말 괴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구 스피드가 뛰어났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정말 최고의 투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