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를 쉰 NC 타선이 KT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NC 다이노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6-4 대승을 거뒀다.
잇따른 우천 취소로 닷새를 쉰 N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5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T는 8승 2무 18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NC 차지였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쳤지만 2회 오영수가 볼넷, 김주원이 우전안타로 불씨를 다시 살린 뒤 박민우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3루수 강민성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2, 3루가 됐고, 박건우 타석 때 다시 3루수 강민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이 틈을 타 김주원, 박민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KT는 2회 선두 강백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강백호는 에릭 페디의 초구 체인지업(140km)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페디에게 KBO리그 첫 피홈런을 안겼다. 시즌 5호. 이후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조용호가 안타를 친 뒤 앤서니 알포드가 2점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페디의 초구 투심(150km)을 받아쳐 시즌 4호포로 연결했다.
NC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1사 후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박민우와 박건우가 연속 적시타로 5-3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5회 선두 박세혁의 안타와 서호철의 야수선택으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오영수, 손아섭, 박건우, 제이슨 마틴의 잇따른 적시타를 앞세워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3까지 스코어를 벌린 순간이었다.
NC는 6회 선두 박세혁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박세혁은 조이현의 초구 가운데 직구(135km)를 받아쳐 4월 8일 키움전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서호철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주원까지 투런포를 날렸고, 3루수 실책, 박민우, 박건우의 연속안타로 2사 만루가 된 가운데 권희동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NC는 8회 김성욱의 솔로홈런과 박세혁, 서호철의 적시타를 앞세워 추가 득점했다. KT가 곧바로 8회 낫아웃 포일과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서 손민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NC 선발 페디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이어 하준영, 심창민, 조민석이 뒤를 지켰다.
타선은 21안타에 16점을 뽑는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타점을 동시에 달성했고, 선발전원타점은 NC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 박세혁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대승을 견인했다.
반면 KT 선발 벤자민은 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 난조로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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