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이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의 KBO 4월 MVP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9일 롯데 투수 나균안의 4월 월간 MVP 수상 소식을 전했다. KBO는 “4월 롯데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나균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를 비롯해 33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또한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2,071표 중 154,139표(39.3%)로 총점 38.62를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페디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페디는 4월 6경기 38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의 압도적 투구에도 2위의 고배를 마셨다.
NC 사령탑은 아쉬움을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NC 강인권 감독은 “나균안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페디의 수상 불발은) 박민우 때문에 그렇다. 박민우가 그 때 KT전 실책만 안 했으면 그냥 안전하게 받는 건데 박민우가 실책하면서 점수 주고 경기를 졌다. 페디의 첫 패배가 기록된 경기였다”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페디는 지난달 13일 창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에도 KBO리그 첫 패전투수가 됐다. 강 감독의 말대로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서 2루수 박민우가 공을 뒤를 빠트렸고, 이는 5회 3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NC는 그 경기서 3-10 완패를 당했다.
한편 지난주 4경기 연속 우천취소로 8일 월요일 포함 닷새를 쉰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박세혁(포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KT전 설욕에 나서는 페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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