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9)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하주석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신일고등학교를 찾았다. 야구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모교 후배들을 위해 야구용품을 전달하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12년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1군 통산 78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2720타수 723안타) 48홈런 326타점 366득점 80도루를 기록 중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한화 구단은 하주석의 음주운전 사실 인지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KBO는 11월 30일 하주석에게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주석은 징계 확정 후 "야구계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팬분들께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고 싶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야구인 전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모두 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며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2억 90만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연봉이 1억 90만 원이나 깎였다. 연봉 삭감률 50.2%. 하주석의 실제 연봉은 1억 원보다 더 적다.
KBO 야구규약 제32조 [출장정지선수]에 따르면 구단은 출장정지선수로 공시된 선수에게 연봉을 감액해 지급한다. 이 경우 감액할 보수액은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에 출장하지 못한 경기 일수를 곱한 금액으로 한다. 출장정지 기간 일당의 반만 받을 수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