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30)가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요시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의 2구 시속 89.7마일(144.4km) 스플리터를 받아친 요시다는 깔끔한 타구를 날리며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워커의 4구 93.9마일(151.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요시다는 7회 첫 타석에서는 구원투수 호세 알바라도의 2구째 96.1마일(154.7km) 싱커를 받아쳐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구원투수 맷 스트람의 6구 93.9마일(151.1km) 싱커를 때렸지만 투수 땅볼로 잡혔다. 보스턴은 1-6으로 패했다.
올 시즌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88억원)에 계약한 요시다는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며 지난달 19일에는 타율이 1할8푼9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한 요시다는 16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이 3할2푼1리(112타수 36안타)까지 상승했다.
요시다의 가장 큰 강점은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9타석에서 11삼진 13볼넷을 기록해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빼어난 선구안과 컨택 능력으로 놀라운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줬던 요시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가 됐지만 빠르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한 모습이다.
보스턴이 요시다에게 9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을 당시 미국매체들은 다소 오버페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요시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부정적인 평가를 실력으로 뒤집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