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점은 열린 귀이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신임 단장이 취임 일성으로 열린 귀로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재학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 단장은 1995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현대와 두산, KIA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KIA와는 2004년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해 2008년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부터는 히어로즈에서 10년동안 수석코치, 타격코치, 작전주루, 외야수비 등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하는 등 야구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신임 단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주변을 두루 아우르는 친화력과 소통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 단장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로 (단장)제의를 받지는 않았고 인터뷰를 했다. 그 자리에서 내 소신을 밝혔다. KIA가 나아가 할 방향을 질문하셨고 가장 중요한 것 몇가지를 말씀 드렸다.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 야구, 팬들이 우선인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은 색깔을 내는 자리는 아니다. 뒤에서 팀이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내 장점은 열린 귀이다. 많이 들으면서 KIA 야구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 감독은 고려대 1년 후배이다. 학창시절 함께 3년간 한솥밥을 먹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심 단장은 '감독님'이라는 깍뜻한 경어를 쓰면서 "현장과 케미를 잘 만들어 감독님이 야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단장은 9일 구단 프런트 및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오후 2시30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타이거즈 단장으로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