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3)을 격침시키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양키스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양키스는 3회 3득점, 4회 2득점, 5회 1득점을 기록하며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5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호세 시리가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얀디 디아스와 완더 프랑코가 연달아 안타를 때려냈고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더 따라갔다.
탬파베이는 6회에도 선두타자 해롤드 라미레스가 2루타를 날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아이작 파레디스는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마누엘 마고가 볼넷을 걸어나간 뒤 KBO리그 NC에서 뛰기도 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4회까지 순항하던 콜은 5회와 6회 난타를 당하며 결국 지미 코데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6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6회 시리 볼넷, 폭투 진루, 디아스 1타점 진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7회 다시 7-7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치기까지 이어졌고 10회 파레디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5회초 1사까지 무려 96.9%에 달했다. 심지어 마운드에는 양키스의 에이스 콜이 버티고 있었다. 콜은 2020시즌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99억원)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올 시즌 탬파베이 팀 페이롤(약 7393만 달러)의 4배가 넘는다. 탬파베이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개막 13연승을 질주하며 팬들을 열광시킨 탬파베이는 이후에도 15승 7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8승 7패 승률 .800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