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슈퍼 루키' 김서현(투수)이 특급 팬서비스로 야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대전 KT전이 끝난 뒤 사복 차림으로 야구장을 빠져나가던 그는 한화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 팬과 캐치볼을 즐겼다. 김서현의 진심 가득한 팬서비스가 담긴 사진은 야구 커뮤니티 등으로 삽시간에 퍼지며 '팬심'을 제대로 흔들어놓았다.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하는 건 흔하다. 김서현처럼 장시간 캐치볼을 하는 건 진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한 야구 커뮤니티에는 '꼬마팬이랑 캐치볼 중인 김서현. 팬서비스 미쳤다. 저번에도 3시간 넘게 사인해 주고 갔다는 글을 봤는데 팬서비스 진짜 좋다'고 김서현의 특급 팬서비스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최다 추천 1위에 등극했다.
김서현과 함께 캐치볼 했던 어린이 팬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김서현 덕분에 종신 이글스 팬 한 명이 늘어난 셈이다.
김서현은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 자신의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에 일부 코치와 팬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여론의 질타를 한 몸에 받은 김서현은 "이번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너무 죄송하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만 안겼다"면서 "야구 선수 이전에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서현은 지난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진심 가득한 특급 팬서비스는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프로 무대에 갓 데뷔한 그는 팬서비스의 정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실력뿐만 아니라 팬서비스도 특급 신인다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