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한 야디르 몰리나의 후계자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를 지명타자와 외야수로 보직을 변경한다.
콘트레라스는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7시즌을 컵스에서 뛰며 올스타에 3차례 뽑혔다. 컵스에서 포수로 626경기 5017⅔이닝을 포수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겨울 몰리나가 은퇴하면서 공백이 생긴 포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콘트레라스를 5년 8750만 달러(약 1160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부진한 투수진을 촉발시키기 위해 콘트레라스를 지명타자 역할로 전환시킨다고 전했다.
매체는 “콘트레라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앤드류 크니즈너가 선발 포수로 출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니즈너를 백업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51경기를 뛴 트레스 바레아가 트리플A에서 콜업됐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주전 포수를 콘트레라스에서 크니즈너로 바꾸는 것은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부문 사장, 조 맥유잉 벤치코치, 더스티 블레이크 투수코치 그리고 콘트레라스와 몇 차례 회의를 통해서 결정됐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올해 합류한 콘트레라스와 호흡보다 2019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있는 크니즈너와 익숙한 것이 고려됐다.
마몰 감독은 “투수들과 친숙함을 고려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태에서 (주전 포수의 교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콘트레라스에 대해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이 있고, 콘트레라스는 여전히 받아들이고 배우고 있다. 다른 팀으로 와서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도울 수 있는 내부 전략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몆 주 동안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8연패에 빠져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내셔널리그 10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44로 13위로 하위권이다. 투수진은 2스트라이크 이후 피안타율이 .217로 가장 높다. 2스트라이크에서 홈런도 20개나 허용했다.
콘트레라스는 "나는 이기기 위해 이 팀에 왔고, 개인적으로 패배를 받아들이며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에 며칠 동안 몰리나와 화상 통화로 이야기했다"며 "몰리나는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가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투수들 편이기에 손가락질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2스트라이크로 투구를 더 잘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콘트레라스는 7일 현재 타율 2할7푼7리 2홈런 14타점 OPS .765를 기록하고 있다. 12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5개의 도루 저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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