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11패→0승 6패’ 일방적으로 끝난 KS 리턴매치, WS 우승 유격수 충격 실책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07 22: 00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에게 연달아 시리즈 스윕을 내주고 말았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7로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과 SS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혈투를 벌였다. 치열한 승부 끝에 SSG가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키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SSG가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SSG가 11승 5패로 키움을 압도했다.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OSEN DB

올 시즌에도 키움은 SSG에 약한 모습이다.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고 홈구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3연전에서도 3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SSG가 고척에서 3연전을 스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한 것은 키움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프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정찬헌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고 에이스 안우진과 2선발 에릭 요키시가 나섰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리즈 첫 경기에 등판한 정찬헌은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안우진 역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고 요키시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마지막 경기를 내준 과정도 좋지 않았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1사 2루에서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1사 1, 3루 위기를 만든 것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유격수로 그동안 수준급 수비를 보여준 러셀의 실책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키움은 한유섬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러셀의 실책이 없었다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지난 겨울 이원석, 원종현,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우승 의지를 내비친 키움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면서 13승 17패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고 다퉜던 SSG에 완전히 패하고 만 키움이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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