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2003년생 동갑내기 조세진(외야수)과 한태양(내야수)이 오는 8일 논산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들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예정.
조세진(장안초-선린중-서울고)과 한태양(역삼초-언북중-덕수고)은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중학교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아왔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이들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고 상무에 동반 입대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라는 걸 증명했다.
조세진과 한태양은 구단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조세진은 “혼자 가는 것보다 동반 입대하니까 더 좋다. (한)태양이와 인연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태양은 “친구랑 같이 가니까 서로 의지할 수 있고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어디를 가든지 같이 있으니까 되게 신기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들은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팀 선배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조세진은 “(손)성빈이 형은 저희가 들어갈때 전역하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고 (나)승엽이 형은 빨리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태양은 “승엽이 형에게서 ‘상무가 엄청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들어갈 때 승엽이 형이 최선임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세진과 한태양 모두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세진은 “몸무게를 늘렸는데 그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느려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1년 반 동안 남들은 야구 못하는 시간에 야구를 할 수 있으니까 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적으로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세진은 역도부 선수들에게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태양은 “제겐 힘을 키우는 게 가장 우선인 것 같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